11세 아이를 38시간 묶어놔…학대치사 혐의 목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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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교회서 외할머니와 함께 거주 사망 3일 전 ‘탈출’해 경찰서 갔지만 즉각 분리조치 안해…결국 참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가 14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6.8.14/뉴스1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11세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교회 60대 여성 목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목사는 교회에서 생활하던 배모 군(11)을 침대에 묶고 38시간 가량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 왔다.충남경찰청은 14일 목사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치소에서 검찰로 이송된 목사는 “아이를 왜 묶어놨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배 군은 출생 직후부터 줄곧 이 교회에서 생활해오다 최근부터는 외할머니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군은 사망하기 3일 전부터 교회를 벗어나 “외할머니에게 맞았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로 인계되기도 했지만, 당국은 배 군의 심리 상태와 시설 여건 등을 이유로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열과 의식저하 증세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11세 배모군이 지냈던 천안시 성거읍 소재 교회의 모습. 뉴시스 경찰은 배 군의 손목과 발목 등에 결박흔이 남아 있던 점 등을 토대로 배 군이 이 38시간 가량 침대에 결박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목사가 배 군이 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처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 중이다. 목사가 외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 지 등도 수사 예정이다. 경찰은 11일 구속된 배 군 외할머니에 대해서도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사건 당시 교회에 함께 거주했던 다른 성인 1명에 대해서도 가담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한편 배 군은 구급대 출동 당시 41.5도의 고열과 함께 산소포화도가 89%까지 떨어진 중태였지만 수용 병원을 찾지 못해 현장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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