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여성보호계 소속 김라영 경사는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경 휴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구미시 도량동 한 아파트에서 위태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아파트 11층 복도 창문에 한 10대 남학생 A 군이 걸터앉아 있는 상황이었다.
김 경사는 즉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학생에게 말을 건네며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A 군은 김 경사의 손길을 뿌리치고 곧바로 옥상으로 달아났다. 김 경사는 포기하지 않고 학생을 뒤따라 옥상까지 올라갔다.
● 학교전담경찰 경험 살린 설득…위기 막아
옥상에서 김 경사는 A 군을 차분하게 설득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며 학생들과 상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감정적으로 공감하려 노력했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A 군의 긴장도 점차 완화됐고 김 경사는 학생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
이후 김 경사는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A 군을 인계했다. 경찰은 A 군을 안전하게 보호 조치했다. 구미경찰서는 A 군을 사후관리 대상으로 등록하고 담당 경찰관을 지정해 가정 상담 등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 경사는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학생들의 고민을 많이 들었다”며 “A 군과 감정적으로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간 것이 극단적인 시도를 막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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