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 헤비메탈 신을 뜨겁게 달궜던 블랙신드롬 보컬 박영철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세.
블랙신드롬은 7일 공식 SNS를 통해 박영철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밴드 측은 “블랙신드롬 보컬 박영철님께서 별세하셨다. 많은 위로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영철은 1986년 결성된 블랙신드롬의 원년 멤버로 한국 헤비메탈의 역사를 함께 써온 뮤지션이다. 팀의 시작부터 보컬을 맡아 블랙신드롬만의 강렬한 음악 색깔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블랙신드롬은 1988년 정규 1집 ‘페이탈 어트렉션(Fatal Attraction)’으로 데뷔했다. 이후 정규 앨범 10장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시나위, 부활, 백두산 등과 함께 1980년대 국내 헤비메탈 붐을 이끈 대표 밴드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도 일찌감치 눈을 돌렸다. 1990년에는 한국 헤비메탈 밴드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했고, 1996년에는 유럽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국내 헤비메탈의 가능성을 해외에 알린 선구적인 행보였다.
박영철 역시 밴드의 중심에서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켰다. 음악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록 음악의 입지가 달라진 이후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블랙신드롬은 라이브 공연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만났고, 박영철도 특유의 보컬로 무대에 올랐다.
2022년에는 ‘문래메탈씨티 2022’ 헤드라이너로 공연을 펼치며 여전한 음악적 열정을 보여줬다.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무려 수십 년간 한 장르의 현장을 지켜온 셈이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음악 팬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블랙신드롬의 음악과 함께 청춘을 보낸 팬들을 중심으로 과거 공연과 음악을 떠올리며 고인을 기리는 분위기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후 2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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