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컷] “방송 피하려고 문신 더 새겼다” 가수 이정의 고백, 이젠 지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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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 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 화면 캡처

★1줄컷: 문신으로 방송을 피했던 이정…이젠 무대를 위해 지우고 있다

가수 이정(본명 이정희·45)이 ‘문신을 더 새긴 이유’를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방송을 피하려고 더 눈에 띄게 새겼다”며, 이제는 오히려 무대를 위해 그것들을 지우고 싶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 출연한 이정은 과거 문신을 새기게 된 계기, 그리고 이를 지우게 된 속마음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04년, 함께 활동하던 멤버가 세상을 떠났을 때 허리 쪽에 처음 문신을 새겼어요.” 이정은 당시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가 말한 멤버는 고(故) 서재호로, 두 사람은 그룹 ‘세븐데이즈’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였다. 서재호는 2004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호주 공연 중 타투 챔피언을 만나 귀 밑에 높은음자리표를 새기기도 했다는 이정은 “그 당시 연예계 활동에 회의감이 컸고,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모든 걸 내려놓고 제주도로 내려가 문신을 하나씩 더 새겼다”고 말했다.

● 방송을 안 하기 위해 눈에 띄게 더 새겼다

그는 문신의 위치에도 이유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보이는데 문신이 있으면 방송을 못하니까, 방송 안 하려고 눈에 띄는 곳에 일부러 더 새기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은 판단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달라졌다. 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무대에 다시 선 이정은 문신을 지우기로 결심했다. “문신을 후회해서가 아니라, 그 시절 나쁜 생각들을 같이 정리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말끔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문신이 방송과 공연에 미치는 영향도 언급했다. “문신 때문에 방송이 안 돼서 항상 토시를 끼고 무대에 섰어요. 공연도 그렇게 해왔는데, 이제는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큰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문신 제거 시술을 받은 이정은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망설였던 세월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너무 아파서 ‘그냥 이대로 살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죠. 그런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정말 감사해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활동을 시작으로 가수의 꿈을 키운 이정은 2002년 그룹 7Dayz로 데뷔했다. 이후 ‘한숨만’, ‘다신’, ‘나를 봐’ 등 솔로 활동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작사·작곡·편곡 능력까지 갖춘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했다.

이제 그는 트로트 가수 ‘천록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그리고 과거의 흔적이 된 문신을 지우며, 진짜 ‘자기다운 모습’으로 노래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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