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타에 19명의 운명이 달렸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칼튼우즈의 더 클럽 앳 칼튼 우즈(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둘째 날 경기를 일몰로 마치지 못하면서 컷오프도 하루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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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AFPBBNews) |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1시간 30분 늦게 시작했고,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 4분 둘째 날 경기가 중단돼 9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순연된 경기는 다음날 오전 7시에 시작한다.
이날 경기 종료 기준 예상 컷오프는 2오버파로 기준 안에 82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경기를 끝내지 않은 9명의 선수 가운데 2명 이상이 1오버파로 타수를 낮추면 컷오프는 1오버파가 돼 컷오프 통과 인원은 65명으로 줄어든다. 이번 대회는 총 132명이 참가해 동점자 포함 상위 65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9명 중 컷오프에 영향을 줄 선수는 1오버파의 가브리엘 러펠스와 2오버파의 소피아 포포프, 베네데타 모레스타, 제니 배 등 4명이다.
러펠스가 1오버파를 유지하고, 2오버파에 있는 2명의 선수가 타수를 줄이면 컷오프는 1오버파로 바뀐다. 따라서 4명의 경기에 따라 19명의 운명이 바뀌는 상황이다.
김효주는 이날 경기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쳐 선두 류옌(중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 주고받았고, 후반에는 13번홀에서 버디만 1개 골라내 1타를 줄였다.
김효주는 이날까지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서 유일한 메이저 우승 경험자다. 2014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는 10번째 출전했다. 지난 9번의 대회에선 두 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2022년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8위다.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다(미국)은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 컷 탈락 위기였던 코다는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기어코 본선에 합류했다. 코다는 이 대회에서 2014년 이후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다.
이날 6타를 줄인 린디 던컵(미국)과 사라 슈미첼(미국), 사이고 마오(일본)이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쳐 김효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선두로 마쳤던 유해란은 이날 2타를 잃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최혜진, 웨이웨이 장(중국)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소미 공동 11위(4언더파 140타), 전인지 공동 18위(3언더파 141타), 고진영 공동 25위(2언더파 142타), 윤이나 공동 32위(1언더파 143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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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