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폭우 내렸지만 프리퍼드 라이 없다”

6 hours ago 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제107회 PGA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오브 아메리카)는 15일(한국시간) “며칠간 대회장에 폭우가 내렸지만, 1라운드는 프리퍼드 라이 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는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제107회 PGA 챔피언십은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홀로 클럽에서 열린다.

PGA 오브 아메리카는 이날 “프리퍼드 라이를 실행할 계획이 없다. 경기장은 훌륭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코스가 말라가고 있다. 오늘 저녁에는 페어웨이 잔디를 깎을 예정”이라며 “제107회 PGA 챔피언십의 흥미로운 1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폭우가 내린 직후 경기를 할 때 일명 ‘프리퍼드 라이’로 불리는 ‘리프트, 클린 앤드 플레이스’(lift, clean and place) 규칙을 적용한다. 공에 진흙 등이 묻는 걸 방지하기 위해 페어웨이와 잔디를 짧게 깎은 지역에선 공을 닦아서 다시 놓고 칠 수 있게 한다. 공에 묻은 진흑을 제거하고 더 좋은 라이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선 이 규칙을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PGA 챔피언십에서 ‘리프트, 클린 앤드 플레이스’를 시행했다가 PGA 오브 아메리카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골프 대회 중 가장 권위있는 메이저 대회에서 골프의 본질을 흐렸다는 이유다. 골프는 날씨나 조건 등에 관계 없이 있는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주 샬럿 지역에는 엄청난 폭우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월요일에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화요일 오후까지도 연습 라운드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폭풍이 불어닥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장인 퀘일 홀로 클럽은 첨단 배수 시스템을 갖췄는데도 여전히 코스의 많은 구역이 물에 젖어 있다고 전해진다.

대회 본격 개막에 앞서서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본 대회 기간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예보됐다. 주최 측은 그린 스피드를 높여 코스에 변별력을 줄 전망이다.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하고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코스가 부드럽기 때문에 티샷은 매우 공격적으로 하고, 그린에 적절한 위치에 공을 올리기 위해 아이언 샷을 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퀘일 홀로 클럽 18번홀.(사진=AFPBBNews)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