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대포’ 어느새 6홈런 SF 이정후, KBO리그에선 4년 만에 만든 10홈런…MLB에선 곧바로 정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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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오른쪽)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회말에 2점홈런을 터트린 뒤 팀 동료 윌머 플로레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시즌 6호 홈런을 만든 이정후는 두 자릿수 홈런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이정후(오른쪽)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회말에 2점홈런을 터트린 뒤 팀 동료 윌머 플로레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시즌 6호 홈런을 만든 이정후는 두 자릿수 홈런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이틀 연속 대포를 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팀이 4-8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애리조나 투수 라인 넬슨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라클 파크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애리조나전 3점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이정후의 홈런 타구는 비거리 120m가 찍혔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3.7㎞까지 나왔다.

이정후의 이번 이틀 연속 홈런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선 최근 좋지 않았던 타격감을 다시 상승세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홈런으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86을 마크했다. 29타점까지 기록하며 팀 동료 윌머 플로레스(33타점)에 이어 팀 타점 부문 2위를 달렸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는 좌타자가 홈런을 만들기 어려운 구장이다. 우측 담장 높이가 7m가 넘고, 담장 넘어 바다에선 야구장쪽으로 바람까지 불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런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이틀 연속 장타력을 뽐냈다.

단숨에 6홈런을 만들며 MLB 데뷔 두 시즌 만에 1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는 기대감도 키웠다. 이정후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기 때문에 사실상 올 시즌이 MLB에서 풀타임을 보내는 첫 해다. 정확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정후가 두 자릿수 홈런까지 마크한다면, 현지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두 자릿수 홈런은 4번째 시즌인 2020년이 되어서야 달성했다. 데뷔 해인 2017년엔 2홈런을, 2018년과 2019년엔 각 6홈런씩을 기록했다. 2020년엔 15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정후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2년에 만든 23홈런이다.

장타력을 앞세운 이정후가 중심타선에서 분전했지만,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 7-8로 석패했다. 시즌 25승19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계속 위치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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