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문화벽돌공장’ 개관
4일부터 관람객 본격 맞이
경기 연천에 20년 넘게 방치돼 온 폐벽돌공장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3일 연천군에 따르면 전곡읍 폐벽돌공장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돼 ‘문화벽돌공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4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 1998년부터 가동된 공장은 2001년 폐업 후 오랜 기간 방치돼 있었다. 연천군은 공장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약 600평 규모의 문화예술 시설로 탈바꿈시켜 최근 개관식을 가졌다. 과거 공장의 흔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전시, 공연, 문화예술 교육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꾸몄다. 앞으로 상설전시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해 연천의 자연과 문화, 지질 자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채롭게 준비됐다. 회화와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은 물론 연천 풍경을 산수화로 표현한 패브릭 작품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연천의 대표 야경 명소 5곳을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한 미디어아트가 상영되며, 연천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평화’를 주제로 한 전시와 아카이빙도 함께 선보인다.
연천군 관계자는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접경지역에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선 것은 단순한 유휴공간 활용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회복력과 연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천의 새로운 DMZ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