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아성 지킨 신한…17조 인천시 금고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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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신한은행이 연간 약 17조원 규모의 인천시 재정을 관리하는 제1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청라국제도시로 그룹 본사를 이전하며 인천 공략에 힘을 실은 하나은행의 도전을 막아내면서 2007년 이후 이어온 인천시 제1금고 자리를 지키게 됐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이날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시 재정을 관리할 제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이번 제1금고 입찰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참여해 2파전을 벌였다.

인천시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각종 기금 등을 관리한다. 현재 관리 규모는 약 17조원으로 전체 인천시 금고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왔다. 이번 수성으로 2030년까지 24년 연속 인천시 제1금고를 운영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입찰에서 장기간 축적한 금고 운영 경험과 행정·세정 시스템 운영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올해 7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과정에서 검단구와 영종구 등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진행된 행정·세정 시스템 전환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점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지역 상생 실적도 앞세웠다.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을 운영하고 공공배달앱 ‘땡겨요’에 인천e음 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인천시와 연계한 사업을 지속해왔다.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그룹 본사 이전을 앞세워 제1금고 탈환에 도전했다. 하나금융은 이달부터 청라에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관계사 직원들을 단계적으로 배치하며 ‘인천에 본사를 둔 시중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천신용보증재단과의 소상공인 특화보증 등 지역 상생 사업도 내세웠지만 신한은행의 장기 금고 운영 경험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안정적인 금고운영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인천 시민의 금융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천의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금고는 단독 신청한 NH농협은행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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