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단체 헌혈-해양쓰레기 1072t 수거… 지역 맞춤형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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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포스코

지난 20일 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이 여수해경과 함께 신덕항에서 수중 정화 활동을 펼쳤다. 포스코 제공

지난 20일 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이 여수해경과 함께 신덕항에서 수중 정화 활동을 펼쳤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17, 18일 양일간 포스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하며 생명 나눔의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매년 정기적으로 이 행사를 개최해 온 포항제철소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따뜻한 나눔의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제철소는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과 협력해 포스코 본사, 생산관제센터, 중앙대식당에 헌혈 차량을 배치하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헌혈 행사는 참여자에게 관광 상품 이용권과 도서 기프트 카드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해 헌혈의 뿌듯함과 함께 즐거움도 더했다.

헌혈에 참여한 포항제철소 한 직원은 “작은 실천이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혈액원 이재익 헌혈개발팀장은 “최근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임직원 여러분의 꾸준한 헌혈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04년부터 21년째 사랑의 헌혈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3월에 한 차례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6월 행사에 이어 9월에도 추가로 헌혈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은 지난 20일 광양제철소 인근에 위치한 여수 신덕항 지역에서 수중 봉사활동을 펼치며 해양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45명이 참여한 이번 수중 정화 활동에는 여수해양경찰과 지역 어촌계도 함께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이라는 의미에 보탬을 더했다. 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은 임직원 스킨스쿠버 동호회에서 시작해 2009년 창단한 재능 봉사단으로서 현재 2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클린오션봉사단은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해양생태계 보전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그동안 정기적으로 광양과 여수 인근 해역에서 수중 정화 활동을 펼쳐오며 바닷속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지역 어민들의 편의 증진에도 기여해왔다.

단원들은 포스코의 후원으로 지원받은 잠수 슈트, 호흡기 등 장비를 활용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 교육까지 수강하며 해양 정화 활동을 위한 전문성도 배양하고 있다.

클린오션봉사단은 이번 봉사활동에서 폐플라스틱과 폐어구, 타이어 등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 수거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 조사도 병행하며 지속가능한 바다 환경 유지에 앞장섰다. 또한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불가사리·성게 등 해적 생물 퇴치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클린오션봉사단은 그룹사와 합동으로 인공어초 ‘트리톤’이 설치된 울릉도·거제도·거문도 등 지역을 확대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바다 숲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트리톤은 포스코의 철강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인공어초로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자연석보다 높아 주변의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광양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은 창단 이후 현재까지 연인원 9500여 명이 참여해 누적 1072t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정중영 클린오션봉사단장은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은 움직임이 지역사회와 함께 해양생태계 보전에 앞장서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바다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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