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
KIA는 “김도영이 22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재검진을 실시했다”며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같은 날 알렸다.
2024년 MVP인 김도영은 올해 웃지 못하고 있었다. 정규리그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친 뒤 1루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진단은 그레이드 1(손상 1단계)이었다.
다행히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 그는 4월 막판 복귀했지만, 또 한 번의 부상과 마주했다.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이후 김도영은 지난 15일부터 가벼운 캐치볼과 티배팅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재검에서 큰 문제 없다는 소견을 받으며 복귀에 청신호를 켜게됐다.
KIA는 “김도영이 23일부터 러닝 포함 모든 기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 이미 두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에 서두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KIA는 “(김도영의)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며, 훈련 경과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도영이 가세할 경우 현재 46승 3무 41패로 4위에 위치해 있는 KIA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355경기에서 타율 0.313(1208타수 378안타) 55홈런 201타점 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1를 써낸 김도영은 지난해 KIA V12를 이끈 주역이었다.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을 작성했다. KBO MVP 및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올 시즌에도 두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야구장에서만큼은 확실한 위력을 보여줬다.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100타수 33안타) 7홈런 26타점을 적어냈다. 과연 김도영은 건강하고 빠르게 돌아와 ‘디펜딩 챔피언’ KIA의 대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