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에 복귀한 비너스 윌리엄스, DC오픈 단·복식 첫 경기 모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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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마이애미 오픈 이후 16개월 만에 복귀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2000년대 초반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했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45세 나이로 실전 무대에 복귀해 승리를 따냈다.

윌리엄스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바달라 시티 DC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페이튼 스턴스(미국)를 2-0(6-3 6-4)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WTA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나이로 승리를 가져간 선수가 됐다. 최고령 기록은 지난 2004년 윔블던에서 47세의 나이로 승리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갖고 있다.

윌리엄스는 전날(22일) 열린 대회 여자 복식에서도 헤일리 바티스트(미국)와 짝을 이뤄 유제니 부샤르(캐나다)-클러비 응우누웨(미국) 조를 2-0(6-3 6-1)으로 완파, 이번 대회 단·복식 모두에서 승리를 챙겼다.

그는 지난해 3월 마이애미 오픈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번 대회는 윌리엄스의 16개월 만의 실전 복귀 무대였다. 그의 마지막 단식 우승은 2023년 8월 신시내티 오픈이다. 복식 경기 출전은 무려 3년 만이다.

랭킹도 없는 ‘비활동’ 선수인 윌리엄스는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나서 녹슬지 않는 기량을 자랑하며 단식과 복식 첫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현역으로 돌아와 완벽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코트에 다시 설 수 있어 감격스럽다. 나는 테니스를 정말 사랑하고 여전히 강한 샷을 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980년생인 윌리엄스는 윔블던 5회, US오픈 2회 우승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7차례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오랜 기간 여자 테니스 간판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그는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와 함께 짝을 이뤄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여자 복식을 15차례 제패하는 등 최고의 듀오로 활약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올림픽에서도 세 차례나 테니스 여자 복식 우승(2000년 시드니·2008 베이징·2012년 런던)을 차지했다.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치른 윌리엄스는 24일 테일러 타운센드(미국)-장 슈아이(중국) 조와 여자 복식 8강에서 맞붙는다.

오는 25일엔 마그달레나 프레흐(폴란드)와 여자 단식 16강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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