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는 어려워질지 몰라도 오히려 반도체 업종은 수혜를 볼 것입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투자 패러다임은 ‘업종별 양극화’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란 전쟁과 고물가 등 대외 악재가 쏟아지는데 이런 환경이 특정 우량 업종으로의 ‘쏠림’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반도체 업종이 전쟁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쟁으로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헬륨 등 소재가 부족해지고 물류 병목현상이 생기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 종료 시점(피크아웃)이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때문에 메모리 칩 제작에 쓰이는 소재 부족과 물류비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 시장은 고객에게 가격 상승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환율 환경은 업종 간 양극화를 심화하는 촉매제가 된다”고 짚었다. 김 이사는 “1500원대 고환율로 내수는 어려움을 겪지만 수출 기업에는 이익을 극대화할 기회가 된다”며 “국내 실물경제와 주식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심화하면서 중동 지역 설비가 파괴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더라도 반도체 업황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빅테크가 경기 침체를 공격적인 투자 기회로 삼는다면 반도체 업황은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주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지정학적 위기로 코스피지수가 전저점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이중바닥’(더블바텀)을 그리며 반등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이사는 “3월 국내 증시 시가총액 증발이 컸던 만큼 2분기에는 한국 증시가 다시 한번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3분기부터 미국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유가와 관세 영향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대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2분기에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미 증시는 3분기 다시 안정화되며 반등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자의 청문회도 관전 포인트”라며 “소비 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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