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싸게 빌린 대가 … 엔화 흔들자 미국이 나선 이유

19 hours ago 4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12일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당시 일본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4월 말과 5월 초 외환시장에 개입한 직후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일본 측과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외환시장 대응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12일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당시 일본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4월 말과 5월 초 외환시장에 개입한 직후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일본 측과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외환시장 대응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31일 공동으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샀다. 양국이 외환시장에 함께 개입한 것은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에는 동일본대지진 직후 급등한 엔화를 끌어내리기 위해 엔화를 팔았다. 이번에는 달러당 163.99엔까지 떨어진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엔화를 샀다.

일본은 앞서 4월 말과 5월 초에도 약 700억달러를 들여 엔화를 매입했다. 일본은행도 6월 정책금리를 1%로 올렸다.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한 달여 뒤 엔화가 다시 달러당 164엔 가까이 떨어지자 미국까지 가세했다.

공동개입 직후 엔화는 한때 달러당 155.20엔까지 올랐다. 엔화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도 서둘러 엔화를 다시 샀다. 약 125억달러였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8월 들어 엔화는 다시 159엔 안팎으로 떨어졌다.

모마 가즈오 전 일본은행 이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외환 개입은 시간을 사는 전략일 뿐”이라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그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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