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원 캐비어를 밥에 ‘쓱쓱’…뷰티 브랜드가 차린 한 끼 [리뷰로그]

6 days ago 21

21일 오전 코리아테크 건물에서 뷰티 브랜드 가히가 캐비어를 활용한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황수영 기자 한 통에 약 350만 원이라는 캐비어가 밥 위에 통째로 쏟아졌다. 몇 알씩 조심스럽게 올려 먹는 고급 식재료를 밥과 ‘쓱쓱’ 비벼 먹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 식사를 마련한 곳은 호텔이나 식품회사가 아니라 뷰티 브랜드 가히(KAHI)다.가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비어를 활용한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밥부터 파스타, 스테이크, 디저트까지 캐비어가 빠지지 않는다.뷰티 브랜드가 캐비어 식사를 차린 이유는 화장품에 있다. 최근 뷰티업계에서 피부 관리 성분으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을 활용한 제품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가히는 연어가 아닌 철갑상어 알에서 추출한 ‘캐비어 PDRN’을 주력 원료로 내세우고 있다.가히는 충북 충주의 국내 캐비어 농장에 투자하고 독점 공급 계약도 맺었다. 화장품에 넣는 캐비어를 이번에는 고객의 밥상에 올린 것이다. 기자도 현장을 찾아 캐비어로 차린 한 끼를 직접 맛봤다.● ‘땅속의 사과’로 시작…부드러운 감자 수프 황수영 기자 첫 메뉴는 감자 수프였다.감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흔히 ‘땅속의 사과’라고 불린다. 특히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에 둘러싸여 있어 가열해도 비교적 손실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곱게 갈아낸 감자 수프는 예상대로 담백하고 부드러웠다. 캐비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입맛을 깨우는 역할에 충실했다. 자극적인 맛 없이 따뜻하고 걸쭉하게 넘어가 첫 코스로 부담이 없었다.● 350만원 캐비어 한 통을 밥에 ‘통째로’ 황수영 기자 두 번째 메뉴에서 이날 가장 강렬한 장면이 나왔다. 밥 위에 캐비어 한 통을 통째로 넣고 비볐다. 행사에서 소개된 가격은 한 통에 약 350만 원. 몇 알씩 올려 먹을 법한 캐비어가 밥알 사이로 섞이는 모습부터 생경했다.맛은 의외로 친숙했다. 캐비어 알이 톡톡 터지면서 짭조름하고 진한 감칠맛이 밥알 사이로 퍼졌다.김치를 곁들이니 더 익숙해졌다. 캐비어의 짠맛과 감칠맛에 김치의 산미와 매콤함이 더해지면서 ‘캐비어를 밥에 비벼 먹는다’는 낯선 조합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참기름 냉파스타에도 캐비어…한식인가 양식인가 황수영 기자 이어 나온 메뉴는 캐비어 냉파스타였다. 가느다란 카펠리니 면에 채소와 참기름, 소스를 버무리고 새우 위에 캐비어를 올렸다. 비주얼은 분명 서양식 파스타인데, 한입 먹으면 참기름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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