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던진 외국인, 매수 돌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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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6조원을 던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둔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의 지난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달 외국인이 ‘팔자’에서 ‘사자’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56억원을 순매수했다. 1일(-6411억원)과 2일(-1368억원)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다가 주말 직전인 3일 80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12거래일 만이다.

미국·이란 간 전쟁이 터진 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 우위가 이어졌다. 코스피지수 급등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필요성이 커진 데다 전쟁 발발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3거래일에 그쳤다. 전체 순매도액은 35조8807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조7000억원을 던진 셈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수급이 증가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말 기준 8배 내외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의 장기 평균 PER이 약 10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주가 흐름을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3조9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8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압도적인 실적뿐 아니라 명확한 주주환원 전략이 (주가)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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