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위 침대'는 시몬스였다. 2023년 처음으로 에이스침대를 꺾고 국내 1위를 차지한 시몬스는 3년 연속 1위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들어 불황을 비켜가진 못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239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침대 전문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줄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얼어붙은 국내 소비심리와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51%로 전년 대비 3.49%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수입 원부자재비 상승 △고환율 여파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시몬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침대의 대표주자로서 고급 수입 원부자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 아래 저렴한 대체 소재를 찾는 대신 엄선한 소재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이익 감소폭이 큰 데 대해 이례적으로 인건비, 경상연구개발비를 공개했다. 지난해 시몬스의 인건비는 428억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연구개발비는 15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1% 상승했다. 기부금도 전년 대비 19% 증가한 17억7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는 ‘압도적인 품질’과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단순히 침대를 파는 것을 넘어 국민에게 건강한 삶의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라며 “침대를 주력으로 하는 침대 전문 기업이자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 업(業)의 본질을 계속해서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줄곧 국내 1위를 지키다가 2023년 시몬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에이스침대의 연매출은 2021년 3463억원, 2022년 3462억원, 2023년 3064억원이었다. 2024년엔 3259억원, 지난해엔 31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몬스 매출은 3054억원, 2858억원, 3138억원, 3295억원, 3239억원이었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점차 줄어들어 2024년엔 시몬스가 36억원 차이로 1위를 지켰다. 지난해엔 에이스침대보다 67억원 많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에이스침대가 높은 상황이다. 에이스침대는 매장 건물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자산이 많기 때문에 비용이 덜 드는 구조다. 에이스침대의 영업이익은 2023년 570억원, 2024년 662억원, 지난해 54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시몬스의 영업이익은 319억원, 527억원, 405억원이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고(故)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주가 시작해 두 아들이 물려받았다. 장남인 안성호 사장이 에이스침대를, 차남인 안정호 사장이 시몬스를 운영 중이다. 두 회사는 매장 운영 방식도 다르다. 에이스침대는 오래 전부터 대리점 체제였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리점에 판매하는 도매가격을 매출로 잡는다. 시몬스는 2019년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140여개 매장을 모두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직영점이기 때문에 소비자가격을 매출액으로 반영한다. 또 에이스침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지만 시몬스는 비상장사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국내 1, 2위 침대업체의 경영 방식, 비용 및 매장 운영 구조 등이 모두 다르다"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수치만으로 1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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