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림(50)이 배재고등학교 앞 근조화환을 비판한 이후 이어진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하림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 글 하나를 두고 기묘한 서커스가 벌어졌다”며 “5·18 유족인 나에게 어떤 이는 ‘일베’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좌파’라고 손가락질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로써 나는 그들 사이에서 5·18 유족이면서 동시에 일베가 됐다”며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거리의 혐오를 걱정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애도하는 마음에는 대단한 자격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누구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가진 작은 추 하나를 어디에 올려놓을지는 시민으로서의 자유이자 예술가로서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림은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게 폭행을 당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고 공개하며 자신이 5·18 유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논란은 하림이 지난 6일 ‘꽃으로 하는 고약한 짓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비롯됐다. 그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근조화환 문화에 대해 “죽음을 연상시키며 상대를 공격하려는 악의적 방식”이라며 “꽃이 가진 생명력 대신 혐오만 남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의 응원 화환 역시 같은 맥락이라며 “꽃은 누군가를 공격하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학교 앞에 놓인 근조화환 문화를 비판한 것이었다.
당시 배재고 야구부의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후 배재고 앞에는 이를 비판하는 근조화환과 반대 입장의 화환이 잇달아 설치됐다.
이와 관련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다만 야구부 선수 36명 전원은 사건 발생 7일 만인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하림은 지난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비판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무대에 서는 등 줄곧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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