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극한 폭염에 가뭄까지 동반한 '이 나라'…관공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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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3 22:19 수정2025.07.23 22:19

이란 테헤란에서 택시 운전사가 머리에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XINHUA

이란 테헤란에서 택시 운전사가 머리에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XINHUA

이란 전역을 휩쓴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수도와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자 다수의 관공서가 문을 닫았다.

22일(현지시간) AFP·이란 국영방송(IRIB) 등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31개 주 가운데 최소 15개 주에서 23일 하루 관공서를 폐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수도와 전력을 절약하기 위한 조치다.

이란의 극한 폭염은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란 기상청에 따르면지난 21일 테헤란을 포함해 최소 10개 주·도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겼고, 이날은 이란 남부와 남서부 일부 지역이 50도를 돌파했다.

특히, 이번 폭염은 가뭄을 동반해 테헤란의 강수량이 6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테헤란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 수위도 10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관공서 폐쇄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면서 "테헤란의 물 공급 상황이 위기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7월에도 폭염으로 은행과 공공기관 폐쇄를 명령한 바 있다. 당시 전력 소비량은 7만 9000㎽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사진=XINHUA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사진=XINHUA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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