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억 짜리를 선물로 준다니”...트럼프에 ‘하늘의 여왕’ 내밀은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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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 달러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이는 역대 미국 정부가 받은 외국 선물 중 가장 비싼 규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항공기를 퇴임 후 자신의 도서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나, 뇌물 수수 및 이해 충돌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장관과 백악관 수석변호사는 해당 선물이 법적으로 허용된다고 밝혔지만, 후속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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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47-8 [사진 = 연합뉴스]

보잉 747-8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가격만 4억달러(약 5600억원)에 달해 역대 미국 정부가 타국으로부터 받는 선물 가운데 최고가다. 뇌물 수수와 이해 충돌 논란도 커지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직전까지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호화 항공기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물 수령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순방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방부가 에어포스원을 임시로 대체하기 위해 747 항공기를 선물로 받는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의 선물을 실제로 받는다면 역대 미국 정부가 외국에서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비쌀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선물받는 항공기를 개조해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트럼프 대통령 퇴임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할 방침이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는 30년 이상 운용된 보잉 747 기종으로 빈번한 정비가 필요한 상태다.

외국 정부로부터 초고가의 선물을 받는다는 점에서 뇌물 수수와 이해 충돌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자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필요한 항공기 교체를 일방적으로 외국의 선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카타르가 제공한 에어포스원이 ‘아메리칸 퍼스트’의 실체냐”고 반문하며 “이건 뇌물일 뿐 아니라 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카타르 왕실의 선물인 보잉 747-8 항공기의 소유권이 최종적으로 대통령 도서관 재단에 기증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과 데이비드 워링턴 백악관 수석변호사는 항공기 선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 도서관 재단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는 조건하에 법적으로 허용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의 뇌물 수수 금지법이나 미 헌법상의 외국수익금지조항(emoluments clause)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ABC방송에 “외국 정부가 제공하는 모든 선물은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수령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명에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통령 도서관 재단은 민간 기부를 동력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법적으로 기부자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든지 자금력과 인맥을 동원해 재단의 운영을 실질적으로 장악한다면, 그가 퇴임 후에도 카타르 왕실의 선물을 사적으로 유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도서관 재단에 대한 기부는 윤리 규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미 공군에 대한 선물이 순식간에 도서관 재단에 이어 트럼프 개인에게 제공되는 특전으로 변모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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