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 2.9% 상승 전망…고유가 파급효과로 3분기 정점 찍을 것"[물가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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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문가 11명 대상 설문조사
5월 물가 전월비 0.2%·전년비 2.9% 전망
2024년 4월 이래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
“올해 3분기까지 물가 상승 확대, 8월 정점”

  • 등록 2026-06-01 오전 5:30:02

    수정 2026-06-01 오전 5:30:0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환율 상승 여파로 1년 전보다 2.9%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2024년 4월 2.9% 이후 최고치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까지 물가 상승폭이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환율의 충격파, 2년 1개월 만에 2.9%대

31일 이데일리가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달 물가상승률 전망치(중간값)는 전년 동월 대비 2.9%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통신비 인하 효과로 1.7%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9월 2.1% △10월 2.4% △11월 2.4% △12월 2.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2월 2.0%를 유지하다가 3월 2.2%, 4월 2.6%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와 환율을 꼽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1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1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석유류 가격 급등과 이에 연동된 상품물가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전쟁이 끝나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공급망이 정상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물가가 2% 아래로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수에서는 4월에 이어 서비스물가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내수개선과 온화한 날씨로 인한 여행비 상승 등으로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서비스물가는 집세 상승,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국내 및 국제항공료 가격 상승에 주로 영향받으며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각 사

◇누적되는 상방 압력…“올해 3분기가 정점”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중간값)는 2.7%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2023년(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유가 지속에 따른 2차 파급효과와 지난해 통신비 할인으로 낮아졌던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3분기에 물가가 정점을 찍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3분기 물가 상승률이 통신비 할인 영향으로 낮았던 만큼 3분기에는 3%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안정돼도 3%를 웃돌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수정경제 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기전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2.5%로 높여 잡았고, 하반기는 2.2%에서 3.0%로 상향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호조를 이어가는 증시 상황도 물가를 자극할 변수로 손꼽힌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강한 만큼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 확대가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만일 7~8월까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간 물가상승률이 3%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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