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개 시민단체 “호르무즈 파병 반대…청년을 죽음의 바다로 내몰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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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노동, 종교계 등 각계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호르무즈 파병 반대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파병 요구 거부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9.09 뉴시스 정부의 호르무즈 파병 검토에 반발해 인권·노동·종교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파병 거부를 촉구했다.9일 오후 참여연대와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601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국방부가 현지 조사단을 보낸 것에 유감을 나타내며 “파병 수순을 밟는다는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정부의 행보에 심각한 우려가 든다”고 밝혔다.이어 헌법 제5조의 ‘대한민국은 국제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호르무즈 파병은 침략 전쟁에 가담하는 것”이라면서 현지 파병이 현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이란 정부 역시 한국군의 파병을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우리 청년을 죽음의 바다로 내몰 수는 없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서도 침략전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파병을 서두르는 이유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의 지원이라는 정치적 전리품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 낭독 도중 일부 참가자들은 ‘No War, No Troops(전쟁, 파병 반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날 회견에는 종교계도 참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경 스님과 한국천주교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장 양두승 신부 등이 회견에서 발언했다.참가자들은 “미국은 불법 침략 즉각 중단하라”, “파병을 강요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 “정부는 파병을 단호히 거부하라”는 구호를 외친 뒤 ‘파병 반대’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30분가량 행진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침략전쟁규탄파병반대공동행동은 12일에도 종로구 일대에서 주한미국대사관을 거쳐 청와대까지 시민 대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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