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4, 불확실성 뚫을 자산배분 전략[글로벌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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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고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자산배분 총괄

  • 등록 2025-05-02 오전 5:00:00

    수정 2025-05-02 오전 5:00:00

[오드리 고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자산배분 총괄] 최근 투자 환경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처럼 막연하게 느껴진다. 미래를 위한 투자의 방법과 그 경로를 찾는 과정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 결국 우리는 장기적인 시장 전망, 즉 자본시장가정(CMA)에 기대 앞으로의 투자 수익과 포트폴리오를 가늠할 수 밖에 없다. CMA는 앞으로 5년간 다양한 투자 수단이 어떤 성과를 보일 것인가에 대해 추정치를 보여준다.

오드리 고(Audrey Goh)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자산배분 총괄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저금리 환경은 주식 투자가 당연한 선택이었다. ‘TINA’(There is No Alternative), 즉 시장에 다른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TARA’(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 즉 투자에 합리적 대안이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인공지능(AI), 방위비, 기후 변화 등에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기회와 변동성을 동시에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환경 변화는 전통적인 분산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투자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주식 60%와 채권 40%로 구성한 포트폴리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장기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SC그룹의 CMA를 기준으로 앞으로 5년간 연 6.2%의 기대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보다 높아진 채권 일드(yield·수익률)는 채권이 안정적인 수익이자 경기 충격을 완충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상승은 다른 의미로 채권이 더는 ‘지루한’ 투자수단이 아님을 의미한다. 채권은 장기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더욱 매력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투자 진입 시점의 채권 일드가 높을수록 채권 투자 성과가 개선되고 더욱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의 실질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이 역시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채는 현재 일드 수준이 지난 10년래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년 전과 비교해 B- 등급 이하의 채권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은 하이일드 채권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식에서 미국 기술주는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나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설비의 도입이 장기적으로 생산성과 기업이익 개선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관점에서 사모 주식, 사모 채권, 헤지 펀드, 부동산의 역할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대체투자는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 다각화, 잠재 수익률 확대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투자 진입 시점의 높은 일드는 채권의 매력을 높이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전략적 자산배분에서 채권 비중을 소폭 늘리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AI 개발 등 정부가 지출을 늘리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시기에는 주식과 채권 투자 외에도 대체투자, 부동산, 금, 현금 등으로 투자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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