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피 랠리에 ‘레버리지 펀드’ 날았다…주간 30%대 수익률[펀드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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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200IT레버리지’ ETF 한 주간 38.27%↑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5개 모두 레버리지형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도 12.58% 기록
반도체 대형주 랠리가 주식형 펀드 성과 이끌어

  • 등록 2026-05-10 오전 9:45:35

    수정 2026-05-10 오전 9:45:3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폭발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앞세운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코스피200과 정보기술(IT) 업종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은 한 주 만에 30%대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 급등장이 지수 상승률을 확대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성과를 끌어올린 셈이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최근 1주일(5월 4~7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IT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38.27%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71.11%, 연초 이후 수익률은 376.97%에 달했다.

2위는 한화자산운용 ‘한화 2.2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로 한 주간 36.62% 올랐다. 이어 KB자산운용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 펀드가 33.52%,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200선물레버리지’ ETF가 33.50%, KB자산운용 ‘RISE 200선물레버리지’ ETF가 33.46%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5개가 모두 레버리지형 상품으로 채워졌다.

이번 수익률 급등은 이들 상품이 추종하는 코스피 대형주, 특히 반도체주의 강한 상승세와 맞물렸다. 이번 주 코스피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미국 반도체주 랠리 등이 맞물리며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뛰고 마이크론·AMD 등 AI 메모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평가다.

이 기간 코스피는 13.51%, 코스피200은 15.90%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 비중이 큰 전기전자 업종이 21.98% 뛰며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업은 19.21%, 제조업은 15.66%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업은 2.67%, 비금속광물제품은 3.16%, 종이목재 업종은 4.75% 내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며 “AI 투자 확대 기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미국 빅테크의 자본지출(Capex) 확대 기조가 맞물리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재평가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강세는 단순 테마 랠리보다 실적 추정치 상향을 기반으로 한 장세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KG제로인)

국내 주식형 펀드 전반의 성과도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2.58%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K200인덱스 펀드가 15.94% 올라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일반주식형 펀드는 12.77%, 배당주식형 펀드는 10.34%, 중소형주식형 펀드는 6.17% 상승했다. 대형 반도체주와 코스피200 중심의 강세가 펀드 수익률 차별화를 이끌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3.64%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멀티섹터 펀드가 19.2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정보기술섹터 펀드도 6.20% 올랐다. 대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혼합형 2.82%, 해외채권혼합형 1.73%, 커머더티형 2.16%, 해외채권형 0.0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해외부동산형은 0.17%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AMD의 데이터센터 칩 수요 호조와 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주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유가·금리·지정학 경계가 상승 폭을 제한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골든위크 휴장 이후 글로벌 AI·반도체 랠리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상승했고, 유럽 유로스탁스 50지수는 중동 전쟁 해결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국내 자금 흐름을 보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889억원 감소한 19조 145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순자산액은 6조 6476억원 증가한 60조 7230억원으로 불어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316억원 증가한 34조 9314억원, 순자산액은 560억원 증가한 35조 3488억원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6조 5021억원 증가한 185조 93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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