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강소기업 上
시스템통합 기업 토라웨어
장기휴가로 자기계발 지원
AI 기반 솔루션 기업 시오랩
인재 확보로 일 시너지 높여
중소·중견기업들이 대기업과의 인재 채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색 복지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복리후생을 넘어 구성원의 성장을 돕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차별화된 근무 환경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선정한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 중 4곳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 토라웨어에서 근무하는 강효인 과장은 2024년 7년 근속 포상으로 받은 30일 리프레시 휴가를 활용해 오랫동안 꿈꿔 왔던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런던과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방문하며 미술관과 건축물을 둘러본 그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디자이너로서 시야를 넓히고 창의적인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토라웨어의 대표적인 복지 제도는 '7년 근속 시 30일 연속 유급휴가'다. 임직원들은 7년마다 한 달간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여행이나 자기 계발, 가족 돌봄 등에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휴가를 연속 사용하도록 권장해 실질적인 재충전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이 제도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2020년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한 이지현 부장은 당시 5세 아들의 유치원 입학 시기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한 달 동안 육아와 가족 돌봄에 집중했다.
직원들은 장기 휴가가 단순한 복지를 넘어 '회사가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준다'는 신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토라웨어 관계자는 "충분한 휴식을 경험한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몰입도와 책임감을 높여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설립된 토라웨어는 제조·금융·커머스 분야의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수행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이다. 임직원 수는 22명, 연 매출은 26억원 규모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차별화된 복지 정책을 통해 우수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데이터 보호와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전문기업 시오랩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오랩은 3년 단위 장기근속 포상 제도를 통해 3년마다 근속 직원에게 유급휴가 3일과 포상금 50만원을 지급한다. 과장급 이상 직원에게는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한 별도 지원 제도도 제공한다.
시오랩이 특히 공을 들이는 제도는 인재 추천 제도다. 직원이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채용으로 연결되면 최대 200만원의 추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가장 좋은 복지는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철학에서 출발한 제도로, 조직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오랩 전체 채용의 30% 이상이 직원 추천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추천 입사자의 경우 조직 적응 속도와 업무 이해도가 높아 장기근속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제도를 갖춘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들이 인재 유치와 장기근속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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