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에 이룬 우주비행의 꿈…월리 펑크, 87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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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미국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 여행을 마친 월리 펑크(오른쪽)가 텍사스주 반혼의 우주 기지에 도착한 후 환호하고 있다. 반혼=AP 뉴시스

2021년 7월 미국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 여행을 마친 월리 펑크(오른쪽)가 텍사스주 반혼의 우주 기지에 도착한 후 환호하고 있다. 반혼=AP 뉴시스
2021년 82세로 우주에 다녀온 미국의 ‘최고령 여성 우주인’ 월리 펑크(사진)가 8일(현지 시간) 타계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향년 87세.

펑크는 1939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났다. 1961년 미국 최초의 유인위성 발사 계획 ‘머큐리 프로젝트’에 따라 선발된 13명의 여성 우주 비행사 중 한 명이다. 13명 중 가장 어렸지만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시험을 통과했다. 다만 이 사업이 무산되고 이후 한때 우주비행사 자격이 ‘군인 남성 출신’으로 제한되면서 그의 꿈 또한 무산되는 듯 했다.

펑크는 2021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우주 관광 로켓 ‘뉴셰퍼드’로 첫 민간 우주 여행을 할 당시 명예 승객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펑크는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가는 데 성공해 우주 비행의 꿈을 이뤘다. 당시 그의 나이는 82세 169일. 현재까지도 최고령 여성 우주인으로 남아있다.

펑크는 당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너는 여자이기에 이 일을 할 수 없어’라고 했지만 원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나는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베이조스는 X에 “펑크의 꿈은 60년이 걸렸지만 결국 실현됐다”며 애도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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