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에 폭탄 넣은꼴”…中짝퉁 에어백에 美 최소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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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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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고차에 장착된 위조 에어백 부품 탓에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4월 중국 ‘DTN에어백’ 관련 부품 번호가 표시된 에어백 인플레이터의 판매 및 수입을 금지했다.

연방 안전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DTN표기가 있는 인플레이터와 관련해 2023년 이후 미국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지난 6월에는 켄터키주 루이빌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에는 한국인 유학생도 포함됐다. 비행학교에 다니기 위해 미국에 온 강의석 씨는 2023년 10월 텍사스에서 중고차를 몰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면서 금속 파편이 강 씨의 얼굴을 덮쳤다. 문제의 에어백은 중고차 판매업자가 이베이에서 구입해 장착한 것이었다.

NHTSA는 해당 에어백 인플레인터가 미국으로 불법 수입된 애프터마켓 교체 부품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된 에어백에 장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NHTSA는 “해당 부품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를 포함한 모든 업체에 리콜을 실시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특정 회사 업체명을 밝히진 않았다.

관련 사건을 수사한 엘리스 보일 연방검사는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폭탄을 사서 운전대에 집어넣게 되는 것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경고했다. 자동차 부품 리콜은 대개 간단한 절차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는 차량 소유자에게 차량에 결함이 있으며 수리가 필요하다고 통지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들은 애프터마켓에서 유통된 에어백 부품에 대한 감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조품 제작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부품을 쉽게 유통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DTN 브랜드 부품이 장착된 중고차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NHTSA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에어백 인플레인터 수를 추정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이미 수년간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판매해 왔다. 200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구명조끼와 소화기도 생산하고 있다. 현재 29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양한 모델의 인플레이터 1만 6000개를 생산했다.

당국은 미국인들의 사망을 초래한 DTN 브랜드의 인플레인터가 2021년과 2022년에 제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년간 12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조 에어백 판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교통부 직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검토한 법원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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