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거장이 짓고, 30대 창업자가 샀다…218억 아파트의 비밀 [슈퍼리치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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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시장 동향 83세 거장이 짓고, 30대 창업자가 샀다…218억 아파트의 비밀 [슈퍼리치의 아파트] 에테르노 청담 [현대건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2월, 83세의 스페인의 건축 거장 라파엘 모네오는 한국행을 택했다. 창호 구성과 펜트하우스 형태, 건물 외벽의 재료까지 일일이 검토해 한국의 소박한 아파트 단지를 설계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다듬어진 건물의 이름은 에테르노 청담. 에테르노(Eterno)는 스페인어로 ‘영원’이란 뜻이다.이 단지는 2026년 5월 한 가구가 218억원에 거래됐고, 펜트하우스는 3월 공개된 공시가격 기준 전국 공동주택 1위에 올랐다. 전 세대 한강뷰의 위용을 자랑하는 에테르노 청담에는 한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비밀이 여럿 숨어 있다.라파엘 모네오가 무르시아 시청사를 따라 지은 건축 스페인 무르시아 시청사 (Murcia City Hall) 별관, 1998 광장 너머 1668년에 지어진 성당과 마주 보고 있다. [라페엘 모네오 사무소] 모네오는 1996년 스페인 건축가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메리다 국립로마미술관과 무르시아 시청사 별관을 설계한 거장이다. 청담동에서 그가 떠올린 선례는 호화로운 저택이 아닌 시청사였다. 2020년 방한 당시 현대건설 사보와의 인터뷰에서 무르시아 시청사 별관을 언급하며, 건물 입면이 조각나 보이지 않으면서 정돈된 건축을 만들겠다고 했다.1998년 무르시아 시청사 별관은 1668년 지어진 성당과 1768년 지어진 성공회 궁전이 함께 있는 광장에 지어졌다. 모네오는 주변 건물의 높이와 재료, 기둥이 나열된 입면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시청 건물을 지었다.처음 방문한 서울에서도 그는 이 건물이 어떻게 도시와 어루어질지를 고민했다. 집 안에서 한강을 보는 것만큼, 도시에서 이 집이 어떻게 보일지도 그의 관심사였다. 성냥갑 아파트의 도시인 서울에 이질적인 남유럽의 색을 띈 단지가 탄생한 이유다. 덕분에 올림픽대로를 달리면 고급주택이 도열한 청담동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외관을 자랑하는 단지로 자리잡았다.건축 전문지 아르키텍투라 비바에 따르면 건물의 평면과 단면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외관과 재료를 정하고 건물 형태를 일부 조정하는 게 모네오에게 주어진 일이었다.석재와 기둥으로 만든 파사드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차별화를 위해 한강을 향한 북쪽 면에는 기둥과 수평 띠로 정사각형처럼 보이는 커다란 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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