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분 우천 중단에도 끝내 이겼다! 이강철 감독은 9335명 팬들부터 챙겼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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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에도 식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준 KT 위즈 타선에 사령탑도 활짝 웃었다.

KT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LG 트윈스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38승 3무 35패로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없던 삼성 라이온즈(38승 1무 35패)와 승패가 동일한 공동 5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진행하는 내내 비가 예고됐다. 그런 만큼 선발 투수의 호투와 빠른 선제 득점이 필요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였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궂은 날씨에도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38구)와 함께 슬라이더(31구), 체인지업(13구), 투심 패스트볼(13구), 커브(4구)를 고루 섞어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번번히 득점권에서 아쉬움을 보인 LG와 달리 KT는 9335명의 팬들 앞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말 선두타자 권동진이 8구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배정대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안현민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치리노스의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6회말을 앞둔 오후 8시 20분에는 많은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양 팀은 1시간 35분을 기다려 오후 9시 55분 재개했고 이때도 KT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6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좌전 안타, 안치영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됐고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김상수의 중전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점수는 3-0이 됐다. 7회말에는 조대현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호연이 땅볼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좌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헤이수스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투구를 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의 선취 타점과 6회말 김상수,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추가 타점을 뽑으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문상철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특히 배정대의 호수비(홈보살)가 경기 분위기를 내주지 않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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