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이유 있는 패기 "입대, 늘 준비돼 있다..'군인' 송강처럼 멋있게"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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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원(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의 배우 이정하가 11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5.06.11 /사진=이동훈 photoguy@

연기자 이정하(27)가 '입대'마저 기꺼이 반기는 '진짜 사나이' 면모로, 앞으로 써 내려갈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하는 지난달 30일 OTT 웨이브 8부작 오리지널 '원(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이하 '원')로 안방극장에 출격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카카오웹툰 '2020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인 이은재 작가의 '원'을 원작으로 한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이다.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김의겸(이정하 분)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강윤기(김도완 분)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켜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글로벌 OTT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2023)으로 크게 주목받은 이정하가 다시금 교복을 입고, 본격 학원물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극 중 그는 억눌린 싸움 본능을 각성한 전교 1등 의겸 역할로 완벽 변신했다. '무빙'에선 초능력을 표현하는 공중 액션을 펼쳤다면, '원'에선 타격감 넘치는 강렬한 액션 열연을 수놓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원(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의 배우 이정하가 11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5.06.11 /사진=이동훈 photoguy@

이정하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은 새로운 도전이라,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저도 궁금했다. '무빙' 때는 아무래도 공중 액션이라 와이어의 제약으로 동작을 크게 못했다면, 이번 '원'에선 동작을 크게 하는 등 다른 지점들이 있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정하는 '원'을 위해 '폭풍 감량'을 자처하는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전작 '무빙'을 위해선 체중 100kg에 육박하도록 '폭풍 증량'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정하다. 더욱 놀라운 건 이 두 작품을 공백 없이 연달아 촬영했음에도 캐릭터 이미지에 맞춰 체중관리를 해냈다는 것이다.

이정하는 "'원'은 '무빙' 촬영을 끝낸 한 달 뒤에 찍은 작품이다. '무빙' 때 몸무게를 98kg까지 찌웠기에, 그 한 달 동안 급하게 살을 뺐다. 그래서 '원'은 85kg으로 시작하여 점점 빠져갔고, 끝날 때쯤엔 80kg이 됐다. 현재 체중은 72kg이다. 공복 시간을 늘리고, 기초대사량보다 덜 먹고 버텼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정하는 "액션신이 많다 보니, 한동안 집처럼 액션스쿨에서 살았다"라며 "찍을 땐 'OK'가 나와 멋있겠다 하고 모니터를 확인하면 아쉬운 부분이 보이더라. 다음부터는 안 그래야지, 실수를 기록하면서 액션 연기에 임했다"라고 열연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본인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정하는 "의겸이 '전교 1등' 설정이라 시험 문제를 푸는 장면이 정말 많았다. 저도 학생일 때 공부를 조금 했었다. 국영수는 약했는데, 암기 과목은 다 1등급이 나왔었다. 한국사는 전교 1등이었고, 한국지리는 전교 2등을 찍기도 했다. 그래서 아는 문제가 몇 개 보여 재미 삼아 풀어보곤 했다. 근데 다 틀렸다. 제가 정말 못 푸니까, 선생님께서 풀이를 결국 알려주셨고 외워서 공부하는 장면을 찍었다"라는 귀여운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정하 /사진=웨이브

거듭 학생 역할로 주목받은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이정하는 "그런 얘기를 선배 형들에게 했을 때,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학생이든, 대학생이든, 회사원이든,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는 한 다양하게 해 보라고 말이다. 저 역시 아직 교복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차태현 선배님도 '무빙'에서 교복을 입지 않으셨냐. 그때 선배님이 '감사하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선배님처럼 그렇게 되고 싶다고 했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담감은 늘 있다. 선배님들께 말하면, '나도 긴장돼' 하신다. 이런 고민을 나눔으로써 긴장을 풀고, 오히려 그럴수록 현장에 더 일찍 나가려 한다. 그러다 보면 부담감이 점점 줄어들더라. 배우는 항상 자기의 매력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뜨거운 열의를 내비쳤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원(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의 배우 이정하가 11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5.06.11 /사진=이동훈 photoguy@

광폭 성장 중인 라이징 스타라고 하지만, '군백기'(군대+공백기)에 관해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단단한 내면이 인상적이었다. 이정하는 특수부대 UDT 출신 육준서(이걸재 역)와의 호흡을 묻는 말에 "형과 촬영했을 때 UDT에 관한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솔깃하게 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라는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정하는 1998년 2월 23일생으로 머지않아 입대를 해야 하는 시기에 놓인 상황이. 그는 입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주저 없이 "늘 준비되어 있다. 불러주시면 멋있게 다녀오겠다"라고 패기 넘치게 답했다.

또한 이정하는 "어떤 부대에 가고 싶은지는 비밀이다. 정말 많이 생각해 보고, 나중에 갈 때쯤 말씀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였다.

이내 이정하는 "입대했을 때 후회없도록 하려고 매 작품 열심히 임하고 있다. 돌아왔을 때 한 작품 한 작품이 여러분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기다려지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가히 월드 라이징 스타다운 성숙함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군인' 선배 송강의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송강과는 소속사 나무엑터스 식구이자, 드라마 '알고있지만,'(2021)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송강은 작년 4월 먼저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이정하는 "송강 형이 '(이)정하야 고생하고, 마음 단단히 먹어'라는 얘기를 해줬다. 또 '군 생활이 힘들 수 있지만 안에서 배우는 게 정말 많다, 가면 좋다'라는 말도 하더라. 형은 곧 돌아오시지 않나. 저도 형처럼 훈련을 열심히 해서 누가 봐도 '멋있게 군 생활하고 돌아왔구나' 하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이정하는 차기작으로 쿠팡플레이,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출연을 확정,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극 중 이정하는 서울공대생 박정환 역할을 맡아 색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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