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0개가 달라붙어도 매도 버튼은 동시에 누른다…신현송 총재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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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태국서 국제 세미나 AI도 가격 앞에선 한 방향으로 쏠린다"자본·레버리지 규제가 더 중요” 등록 2026-10-17 오후 6:26:26 수정 2026-10-17 오후 6:26:26 가 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서로 다른 AI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레버리지(차입)를 일으킨 금융 시장에서는 모두가 동시에 매도 버튼을 누르는 동기화 현상이 나타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7일(현지시간) 국제 세미나에서 AI 시대의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진짜 원인은 AI의 기술적 결함이 아닌 금융 시장 자체의 레버리지 구조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I 시대 금융안정의 해법으로 자본 확충과 레버리지 제한 같은 고전적 규제 수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G30 국제은행세미나(IBS)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생중계 화면 캡처) AI 모델이 다양해서 안전하다? “금융 시장선 안 통한다” 신 총재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G30 국제은행세미나(IBS)에서 금융안정과 관련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의 논의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당시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교수가 ‘AI와 금융안정’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고 라구람 라잔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고 소개하면서다. 신 총재에 따르면 라잔 교수는 이 자리에서 ‘AI 모델 자체가 매우 다양하고 그 다양성이 일정한 보호막이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신 총재는 “일반론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내부를 알 수 없는 ‘블랙박스’ 형태의 AI 알고리즘과 비투명성이 새로운 시스템적 위험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신 총재는 “금융 시장 참여자들은 다양한 제약 조건에 직면해 있어, 충격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행동이 동기화될 수 있다”고 봤다. 투자자들이 저마다 다른 AI 비서나 알고리즘을 활용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차입금으로 덩치를 키운 상태라면 충격이 발생했을 때 똑같은 매도 행동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 다리. (사진= AFP) ‘밀레니엄 다리’가 주는 경고 신 총재는 이러한 행동 동기화 현상을 2000년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 다리’ 개통 당시 일화에 비유했다. 개통 첫날 수많은 인파가 몰리자 다리가 좌우로 미세하게 흔들렸고, 당시 보행자들은 다리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걸음을 맞추어 걸었다. 그러자 다리의 진동이 급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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