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일부 중동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동 매출 비중이 10% 초반 수준에 그치는 만큼 구조적인 리스크가 아닌 일시적인 실적 변수로 판단했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신규 수주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4조2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신규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경쟁사들의 가이던스 상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회사 역시 연간 수주 가이던스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생산능력 확대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 콴타서비스(Quanta Servic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현지에서 변압기와 초고압 가스절연차단기(GCB)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의 765kV 송전망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공급망 확보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펀더멘털 악화보다 수급 요인에 따른 조정으로 평가했다. AI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며,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 주가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에도 AI 전력 인프라 투자 내러티브는 훼손되지 않았다”며 “현 주가는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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