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일자리 뺏는다' 현실로…빅테크발 감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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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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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잇달아 감원을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인력 약 7%를 대상으로 희망퇴직(voluntary redundancy)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근속 연수와 나이 합산이 70세가 넘는 장기근속 직원으로, 미국 내 직원 12만5000명 가운데 8000명 이상이 후보군에 올랐다.

이번 계획은 MS가 지난해 직원 1만5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6월 종료되는 회계연도까지 1400억달러(약 207조5000억원)의 자본 지출을 약속했으며, 최근 파트너이던 오픈AI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 모델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타 역시 내달 전체 직원의 10%인 약 8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약 6000개 직책의 채용도 멈췄다.

해고는 5월20일에 실시되며, 대상자에게는 18개월 의료보험을 포함한 충분한 퇴직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회사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진행 중인 다른 투자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자본 지출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350억달러(약 200조1200억원)로 설정했으며, '개인 맞춤형 초지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대규모 해고, 임원진 교체를 단행해 왔다. 지난 1월에도 리얼리티 랩 사업부에서 1500명을 감원했다.

FT는 "AI발 감원 현상이 미국 노동 시장의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에 따른 고용 문제가 점점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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