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노동장관 현장 방문
"자동화로 고용 늘릴 수 있다"
산업전환 고용안정 계획 준비
고용 충격 선제적으로 대응
경기 고양시에 있는 제과업체 디엔비의 공장 안. 컨베이어 벨트가 쉬지 않고 돌아가자 포장 라인 곳곳에서 직원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제조·포장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들이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2023년 6월 78명이던 회사 직원 수는 현재 100명으로 늘었다.
디엔비가 택한 해법은 인공지능(AI)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엔비가 취급하는 제품은 100여 개에 이른다. 중소 제과업체의 특성상 빠르면 한 달 안팎에 신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발주량과 납기, 재고 상황에 따라 생산 품목도 수시로 바뀐다. 디엔비는 AI를 활용해 다양한 원재료 조합과 레시피 후보를 찾고, 생산 순서와 물량을 조정하고 있다. 과거 담당자의 경험과 반복 시험에 의존하던 작업을 AI가 보조하면서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생산 차질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디엔비를 방문해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고용친화적 기업 환경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를 살펴보고 중소 제조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이 중소 제조기업 현장을 찾은 것은 AI 발전에서 비롯된 직업 대전환, 즉 JX(Job Transformation)에 따른 고용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을 둘러본 뒤 "AI 전환(AX)은 거스를 수 없는 기술 변화로,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며 "인간을 위한 기술, 존엄을 지키는 기술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 제조기업 관계자들은 AX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전문 컨설팅을 통한 기업 진단부터 기술·설비 지원, 현장 맞춤형 교육까지 이어지는 전방위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AI와 녹색 대전환(GX)에 따른 고용충격을 선제적으로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고양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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