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인간 창작자들의 무기는…신간 ‘AI시대에 예술을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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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예술 창작자들이 갖춰야 할 ‘오리지널리티’를 주목한 신간 ‘AI시대 예술을 해도 될까요’가 독자들 곁을 찾았다.

사진=부키
사진=부키

책은 예술을 위한 창작자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다. ‘오리지널리티’란 우리말로 독창성, 개성을 의미하는 말로 자신만의 기준을 말한다.

저자는 AI에 앞서 19세기 카메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를 주목한다. 당시 화가들 사이에선 ‘이제 초상화의 시대는 끝났다’는 자조 섞인 탄식이 나왔다.

다만 화가라는 직업은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그들이 화폭에 담는 대상이 바뀌었고, 화가들은 자연스레 인간의 내면과 감정, 추상 등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눈을 돌렸다.

카메라의 탄생이 역설적으로 인상주의와 현대미술이라는 거대한 예술적 도약을 이끌어 낸 것이다. 저자인 정유진은 오티스예술디자인 대학에서 국제입학처 부처장으로 재직하며 매년 수백건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리뷰하고 있다.

현장에서 기술적으로 아무리 뛰어난 포트폴리오더라도 ‘왜 이 주제를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는 “자기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책은 ‘오리지널리티’를 위해선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고유한 질문’이다. 스스로가 왜 이 주제에 계속 끌리는지, 왜 계속 신경 쓰이는지와 같은 물음이다. 이어 두 번째는 고유한 맥락으로 어디서 태어났는지, 무엇을 보고 자랐는지 등 개인이 거쳐 온 삶의 궤적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고유한 시선이다. 같은 장면을 봐도 무엇에 사람마다 눈이 먼저 가는 곳은 다 다르다는 것처럼 말 그대로 개개인의 고유한 시선을 말한다. 저자는 “이 세가지가 만나는 접점에서 비로소 자신만의 결인 오리지널리티가 나오며 포트폴리오란 이러한 오리지널리티 공식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작업”이라면서 “AI 시대의 예술은 기술과의 경쟁이 아닌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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