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간 거래가 가상자산 수요 텃밭"…블랙록이 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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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상호간에 거래하기 위한 자신들만의 화폐가 조만간 필요해질 것이며, 이 화폐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한 단계 끌어 올려줄 것이라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주요 카드사 네트워크 거래 규모 추이 (이미지= 블랙록)블랙록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머신 네이티브 경제(The Machine-Native Economy)’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기계(=AI 에이전트) 간(machine-to-machine) 상거래가 새로운 규제 완화나 입법, 또 한 차례의 기관투자가 매수보다 가상자산 수요를 끌어올릴 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윌 수,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자산 리서치팀 연구원들이 주도했고,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와 아이셰어즈(iShares) 상품 담당자들도 참여했다. 보고서는 “AI는 기계 네이티브 지능(machine-native intelligence)을 의미하고, 디지털자산은 기계 네이티브 화폐(machine-native money)를 의미한다”는 전제를 달고, 머지 않아 이들 두 기술이 결국 서로 만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봤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거래 및 금융결제 플로우 (이미지= 블랙록)에이전틱 AI는 제한적인 인간의 개입만으로 여러 단계의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단순히 항공편을 추천하는 챗봇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항공편을 예약하고, 결제하고, 영수증까지 전달하는 소프트웨어에 가깝다. 이 정도의 자율성이 현실화되면 곧바로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기존 지급결제 인프라는 소프트웨어가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금의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개설하려면 신원 확인이 가능한 사람이 필요하다. 카드 네트워크 수수료는 40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는 합리적일 수 있지만, 1센트에도 못 미치는 API 호출 비용을 결제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블랙록이 제시하는 해법은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같은 자산에 가치가 연동된 가상자산으로, 거의 즉시 결제할 수 있고 24시간 작동하며 은행 창구를 거칠 필요도 없다. 스테이블코인의 활동 규모는 이미 주요 결제 네트워크와 비슷한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정 기준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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