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5위로 떨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감독에게 그 책임을 물었다.
오리올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마이크 엘리아스 수석 부사장 겸 단장 이름으로 브랜든 하이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하이드는 지난 2019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감독으로 부임했다. 7년간 421승 49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두 차례나 100패 시즌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리빌딩 시기를 이겨냈고 2023년에는 101승 61패의 성적으로 지구 1위에 올랐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023, 2024시즌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으나 두 차례 모두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은 15승 28패로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고, 결국 경질 통보를 받았다.
엘리아스 단장은 “시즌 초반 부진은 궁극적으로 내 책임이다. 미래에 대한 다른 코스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변화들을 추구한 책임도 있다”고 밝힌 뒤 “하이드 감독이 보여준 노고와 헌신, 열정에 감사하다. 이 팀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과 지구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이끈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가 보여준 많은 긍정적인 기여는 우리 팀과 볼티모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이빗 루벤스타인 구단주는 “하이드의 야구에 대한 풍부한 지식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 탁월한 리더십 능력을 동경했다”고 말한 뒤 “지난 6년간 그가 보여준 확연한 성과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에서는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지금이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 경질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볼티모어는 또한 팀 코진스 메이저리그 수비 코디네이터 겸 포수 인스트럭터도 경질했다.
토니 맨솔리노 3루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맨솔리노는 지난 2021년부터 팀의 3루코치로 일해왔고, 그전에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클리블랜드 구단에서 마이너리그 코치를 맡았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