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가맹점주들이 화물연대 집행부와 노조원을 상대로 형사고발에 나섰다. 공개 사과와 손해배상 요구에 화물연대가 법적 대응과 손해배상 요구를 철회하라는 내용증명으로 맞서자 민·형사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19일 화물연대 집행부와 노조원들을 특수손괴, 업무방해, 일반교통방해, 공동정범 등 혐의로 대구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고발장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물류센터 출입문과 담장 100m를 훼손하는 등 폭력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4일 화물연대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15일까지 재발 방지 약속, 공개 사과, 140억4000만원 규모 피해 보상 이행계획안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화물연대 측은 지난 12일 협의회에 손해배상 요구와 법적 대응을 철회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협의회는 이번 형사 고발을 시작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추가 법적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1만8800여명 CU 점주들이 입은 극심한 경제적 피해와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준비 중인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마치는 대로 추가 접수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편의점 지부 CU지회는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집단 배송거부에 돌입하고 화성, 안성, 나주, 진주 등 각 지역 BGF로지스 물류센터의 출차를 막았다.
충북 진천 BGF푸드 공장 봉쇄로 김밥 등 간편식과 신선식품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이는 가맹점 매출 피해로 이어졌다. 이후 BGF로지스가 화물연대와 합의하면서 배송이 재개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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