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AI 발전할수록 ‘날것’에 감동, ‘인간의 흔적’ 설계해야

1 week ago 11

2027 비즈니스 키워드 ‘로센티시티’ 예측 가능한 완벽함 속 날것의 매력 AI 기술을 뛰어넘는 희소한 매력 진정성 높이는 인간의 가치 재조명 게티이미지 “고객님의 소중한 일상에 따뜻한 가치를 더하겠습니다.” 문법적으로 옳고, 표현도 무난하다. 그런데 감흥은 없다. 밋밋하고 상투적이다. 어딘지 모르게 ‘인공지능(AI)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없어서다. 사실 AI 기술이 없었을 때도 그랬다. 개성 없는 광고 문구, 영혼 없는 사과문, 안전하기만 한 기획서에 우리는 감동하지 않는다. 창작자의 고민, 경험, 개성이 보이지 않는 결과물은 언제나 오래 살아남지 못했다. 콘텐츠는 사람의 욕망과 감정을 투영할 때 비로소 강력한 힘을 얻는다. 생성형 AI가 무난하고 그럴듯한 글, 이미지, 음악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인간의 흔적’은 새로운 프리미엄으로 떠오르고 있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이 비인간적 완벽함보다 인간적 불완전함이 가치를 인정받는 현상인 ‘로센티시티(Raw-authenticity)’를 2027년 비즈니스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꼽은 이유다. ‘로센티시티’를 다룬 DBR 9월 1호(448호) 기사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사람 냄새’가 진정성 로센티시티는 조금은 서툴고 흠집이 보이는 ‘날것(Raw)’, 인간의 경험에서 나온 ‘진정성(Authenticity)’의 합성어다. AI 활용이 일상화할수록 인간의 흔적은 오히려 희귀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화제가 된 필기구 업체 모나미의 송재화 사장이 남긴 자필 메시지가 하나의 사례다. 또박또박 정성 들여 썼지만, 약간 삐뚤어진 획, 일정하지 않은 글자 크기와 간격 등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문장 또한 약간의 비문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직접 눌러쓴 글씨에서 시간과 정성을 읽었다. ‘누군가 시간을 들여 직접 쓴 문장’의 힘이다. 콘텐츠 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은 첨단 기술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물이다. 퍼포먼스 캡처와 가상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껴안으며 표현의 한계를 깨 왔다. 스스로 ‘기술에 미친 사람(a techno-geek)’이라 칭할 정도다. 그런 캐머런도 기술이 인간을 다루는 방식엔 단호히 선을 긋는다. AI가 ‘다음 시대의 물결’임을 인정하면서도, 배우의 연기를 대체하려는 시도엔 “끔찍하다”고 평가한다. 그에게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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