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유통 대기업 이마트와 손잡고 사상 첫 ‘유통 채널 전용 펫보험’을 선보인다. 가입률이 정체된 국내 펫보험 시장의 높은 문턱을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Molly’s)’와 전용 펫보험 상품인 ‘올라! 펫보험’ 판매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양사는 단독 전용 펫보험 상품을 내놓게 된다.
이번 제휴는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펫보험 시장은 가구당 치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가파른 성장 궤도에 올라탄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25만1822건으로 전년 대비 55.3% 급증했다. 원수보험료 규모 또한 1287억 원으로 61.1%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 확대와 달리 전체 반려가구 대비 가입률은 여전히 2~3% 수준에 머물러 있다. ‘펫보험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21.4%)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싼 보험료와 까다로운 가입 절차, 고령견의 가입 제한 등이 시장 진입의 핵심 걸림돌로 지적됐다.
양사가 선보이는 ‘올라! 펫보험’은 이러한 시장의 통점을 정조준했다. 마트 방문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소 월 1만 원대 수준의 실속형 보험료를 책정해 심리적 저항선을 낮췄다. 특히 가입 연령을 최대 만 12세까지 대폭 확대하고, 갱신을 통해 최대 20세까지 보장하도록 설계해 노령견을 키우는 반려가구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내는 데 집중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펫보험 시장이 동물병원 연계나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청구 편의성 경쟁에 치중했다면, 이번 시도는 소비자가 사료나 용품을 구매하는 일상적인 오프라인 소비 공간으로 금융이 직접 찾아가는 형태”라며 “접근성을 극대화해 그간 보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잠재적 미가입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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