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폭발로 긴장 고조…나홍진 “한반도 전쟁 불길함으로 ‘호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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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폭발로 긴장 고조…나홍진 “한반도 전쟁 불길함으로 ‘호프’ 썼다” “평창올림픽 끝나면 전쟁 날 줄…불길함은 창작의 중요 원동력” 나홍진 감독. 사진 I 스타투데이DB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로 남북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나홍진 감독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불안과 불길함이 영화 ‘호프’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8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 ‘그가 곧 장르: 나홍진’이 열렸다.이날 나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시작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감정으로 ‘불길함’을 꼽으며 ‘호프’를 쓰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나 감독은 “‘호프’ 같은 경우 한반도에 전쟁이 날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게 2017년쯤”이라며 “미국이 평양 상공 위를 밤새 전투기로 날아다닌다는 뉴스가 났었으니까 2018년 초반 아니면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전쟁이 나겠구나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어 “그때 불길함을 느꼈다. 그 불길함이 중요한 요소가 돼 ‘호프’를 쓰게 됐다”며 “불길함은 제게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해야겠다고 여기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나 감독의 발언은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주목받는 시점에 나왔다.지난달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 3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합동조사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최종 판단하고 해당 지역의 지뢰 제거에 나섰다. 유엔군사령부 역시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북한은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북한의 접경지역 ‘국경선 요새화’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MDL 인근에서 철책과 지뢰지대 등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 군도 지난달 사고 이후 DMZ 작전 수행 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I 한현정 기자 약 9년 전 한반도를 바라보며 느꼈던 불길함에서 출발한 ‘호프’. 하지만 작품의 끝에 다다르면서 나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희망’이었다.그는 “엔딩을 고민할 때 이미 너무 멀리 왔고, 돌아갈 수도, 돌아갈 길도 없는 지경이었다. 영화 속에는 단 한 줄기 빛도 없었다”면서도 “그럼에도 한 줄기 빛을 말하고 싶어졌다. 모두가 각자의 가슴속에서 저마다 믿고 있듯이”라고 말했다.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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