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스페인이 EHF 비치핸드볼 유로 2025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과 스페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알라냐에서 열린 2025 유럽 비치핸드볼선수권대회(EHF Beach Handball EURO)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와 헝가리를 각각 이겼다.
2연패를 노리던 헝가리와 10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크로아티아는 독일과 스페인에 막히면서 4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독일 2-1(18:26, 22:20, 7:6) 크로아티아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일격을 당했던 독일이 준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는 4회 유럽 챔피언 크로아티아가 특유의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26:18로 가볍게 승리했지만, 독일은 야니스 헤어(Jannis Herr)의 14득점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22:20으로 따내며 흐름을 되찾았다.
슛 아웃에서는 모리츠 에버트(Moritz Ebert)가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조별리그와 메인라운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준결승 승리로 3번째 유로 메달(금·은 중 확정)을 확보하게 됐다.
독일의 모리츠 에버트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1세트에서 막을 수 없었지만, 2세트에서 반전했고, 슛 아웃에서는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2-1(19:18, 30:36, 7:6) 헝가리
디펜딩 챔피언 헝가리는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1세트는 스페인이 치열한 접전 끝에 19:18로 따냈고, 2세트는 헝가리가 36:30이라는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다시 한번 슛 아웃으로 향했고, 아틸라 쿤(Attila Kun)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그의 슛이 골대를 훨씬 넘기며 스페인에게 결정적인 우위를 안겼다. 슛 아웃에서 득점을 올린 마리오 미란다(Mario Miranda)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날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페인은 2002, 2006, 2017년에 이은 4번째 유럽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게 된다.
스페인의 후안 안토니오 바스케스 디스(Juan Antonio Vázquez Diz)은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오래 준비해 왔다. 8년 만에 유럽 결승에 다시 올랐다. 우리 선수들, 협회 모두가 이 순간을 자격 있게 얻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원합니다.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결승에서 독일은 유로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스페인은 금메달을 따낼 경우 크로아티아와 함께 최다 우승(4회)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