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9경기·코리아컵 1경기 오심 주장
“‘심판 비판 금지’ 조항도 재검토해야”
최 구단주는 20일 오후 2시 경기 안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다”며 “안양만의 문제가 아닌 K리그 전체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최 구단주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심판 판정 공정성 강화 ▲오심 발생 시 공식 인정 및 공개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 3가지를 요구했다.그는 “심판의 오심으로 승부가 바뀌거나 K리그의 신뢰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판정이 내려져야 한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일관된 심판 운영 체계는 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꼬집었다.
최 구단주는 K리그1 14라운드 현재까지 치러진 86경기 중 1골 차 경기가 42경기(48.8%), 2골 차 이상 경기가 22경기(25.6%), 무승부 경기가 22경기(25.6%)라며, 64경기(74.4%)가 한 골 차 승부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오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백한 오심이 발생한 경우, 해당 경기와 장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오심 인정 발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최 구단주는 “리그가 팬과 구단의 신뢰를 회복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이야기했다.또한 최 구단주는 “현행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인터뷰 실시 제6항은 심판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 요구조차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과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한다”며 ‘심판 비판 금지’ 조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해당 규정은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으며, 위반 시 출장 정지 혹은 제재금 부과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조항이다.
입장문 발표 후 최 구단주는 안양이 시즌 개막 후 현재까지 총 10차례 오심(K리그 9경기·코리아컵 1경기)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장면들을 편집한 영상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한편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창단 이래 처음 K리그1에 승격했다.
K리그1 14라운드 현재 안양은 9위(승점 17·5승 2무 8패)로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안양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안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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