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SK증권은 HD현대미포(010620)에 대해 추후 실적과 멀티플 모두 상향 조정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1만 20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22.6%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일 “기존 예상 대비 빠른 실적 개선으로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존스법에 충족되는 미국 상선 중 MR 탱커 중심의 교체 발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Ships Act’ 승인 시 동사의 전략상선단(SCF) 물량 수주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HD현대미포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조 2345억원, 영업이익은 413.8% 증가한 894억원으로, 시장예상치(영업이익 786억원)를 13.7%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143억원의 손실 발생과 상반기 성과급 증가분을 이번 분기에 일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증가 및 선종믹스 개선, 고선가 건조비중 확대, 그리고 공정개선 효과 지속되며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또 한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수주목표 38억달러 중 16억 5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목표치의 약 43.3%를 달성했다”며 “2분기 기준 동사의 매출 중 수주연도별 비중은 2022년 12%, 2023년 56%, 2024년 32%로 상대적 고수익성 수주분의 건조 비중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 이어갈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종별 비중은 LPG 22%, P/C 67.3%, 기타 10.7%로, P/C 의 건조 비중 감소를 MGC 가 상쇄시키며 선종 믹스 개선 효과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LNGBV 건조를 통해 해당 효과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또 “IMO환경규제로 인한 LNG DF 선대 규모 확대는 예정된 수순이며, 해당 선대들의 연료 주입을 위한 LNGBV 발주 수요 증가 또한 해당 기조에 맞추어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근 글로벌 선주 및 선사들은 Feeder 급 컨테이너 선대의 노후선대 및 친환경 교체발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동사는 해당 수요를 타겟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한 고수익성의 컨테이너선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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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K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