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P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가 Palm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새 경영진의 전략 변화로 WebOS 플랫폼이 단 49일 만에 중단됨
- 인수 당시 Palm의 WebOS는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차별화된 모바일 플랫폼으로 평가받았음
- 인수 직후 리더십 변화와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인해, HP의 플랫폼 전략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함
- 결정적인 49일 동안의 급격한 의사결정과 경영진의 잘못된 사고 프레임워크로 인해 혁신적 기술 가치가 소멸됨
-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DECIDE라는 혁신적 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개발, 체계적 사고가 혁신에 필수임을 강조함
HP와 Palm: 인수부터 파괴까지의 49일 이야기
인수 배경과 WebOS의 가능성
- 2010년 초, HP는 모바일 전환의 흐름에서 뒤쳐질 위기에 있었음
- Palm의 WebOS는 당시 진정한 멀티태스킹과 우수한 UI, 혁신적 아키텍처로 내부 심층 기술실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음
- CTO로서 HP 이사회에 전략적 인수 당위성을 전했고, HP는 WebOS가 향후 컴퓨팅 플랫폼 경쟁에서 차별화 자산이 될 것으로 판단했음
- 2010년 4월, 12억 달러에 Palm 인수를 발표하며 HP는 미래 모바일 시장 진입을 선언했음
인수 후 통합 작업과 전략적 기대
- 인수 마무리 후, Palm 팀과 HP의 제조·공급망·고객 기반을 활용한 시너지 전략 수립에 몰두함
- WebOS의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PC, 프린터로의 확장 가능성이 논의됨
- 통합과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던 시점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시작됨
첫 번째 위기: 경영진 교체
- 인수 1개월 후, CEO Mark Hurd가 사임하고, SAP 출신 Leo Apotheker가 새 CEO로 취임함
- Apotheker는 IBM처럼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의 혁신을 추진, PC·프린터·모바일 등 하드웨어 사업 축소를 강하게 선호함
- WebOS는 하드웨어 투자로 간주되어, 새 전략의 핵심에서 멀어지게 됨
두 번째 위기: CTO의 부재
- 2011년 6월 말, CTO가 의료 긴급 상황으로 8주간 자리를 비우는 일이 발생함
- 바로 이 시기에 Palm과 WebOS의 미래에 대한 핵심 의사결정이 진행되어, CTO의 전략적 개입과 조율이 불가능해짐
파괴적 결정의 49일
- 2011년 7월 1일, WebOS 3.0 기반 TouchPad 태블릿 출시
- HP는 iPad와 동일한 499달러로 가격 책정, 앱 생태계와 마케팅 열세, 미흡한 완성도로 실패 징조가 명확해짐
- 출시 분기 판매는 9백만 대의 iPad와는 대조적으로, TouchPad 25,000대만 실제 판매됨
- 단 49일 만인 8월 18일, HP는 WebOS 디바이스 즉각 중단을 전격 발표함
내부 책임과 조직적 혼란
- CTO 복귀 첫날, HP Labs 식당에서 엔지니어들로부터 “성인 감독(adult supervision)이 없어서 이런 결과가 났다” 는 날 선 비난을 받음
- CTO 부재 동안 이루어진 파괴적 결정에 개인적 책임을 느끼게 되는 상황 발생
리더십의 규모와 경험 부적합
- Leo Apotheker는 연 150억 달러 규모였던 SAP 출신으로, 1,250억 달러 규모 HP를 이끌기엔 조직 규모·복잡성 부적합함이 드러남
- 이사회가 리더십 역량과 기술·플랫폼의 평가 적합성을 검증하지 않은 근본적 결정 오류가 있었음
퇴사와 침묵에 대한 저항
- HP 퇴사 시, 체험을 외부에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전적 보상을 제시받았으나, 혁신의 실패 원인 공유와 진실 밝힘을 위해 거부함
- 이 경험을 다른 리더가 유사한 파국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입장임
여전히 HP를 믿는 이유
- 개인적 손실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HP 주식을 단 한 주도 팔지 않음
- 내부 성장형 리더(Enrique Lores, Antonio Neri)가 HP의 강점인 기술적 탁월함·전략적 사고·운영에 기초한 혁신을 구현할 것으로 신뢰함
근본 교훈: 지능이 아닌 사고 체계의 문제
- WebOS 사태를 계기로, 똑똑함이나 선의보다는 체계적 사고 프레임워크가 혁신적 의사결정의 품질을 좌우함을 통감함
- 당시 HP의 반복된 사고 오류 요약:
- 문제 정의 부재(핵심 경쟁력 구축이 아닌 소프트웨어 전환만 집착)
- 리더의 출신 배경이 의사결정에 과도한 영향
- 단기적 압박하에서의 의사결정 단축(49일)
- 동시에 진행된 Autonomy 인수에 리더십 에너지 집중
- 이와 유사한 사고 패턴이 여타 기업과 산업에서도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함
사고 혁신: DECIDE 프레임워크
-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 불확실성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체계로 DECIDE 프레임워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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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진짜 필요한 결정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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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인지적 편향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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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주요 가정 체계적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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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혁신 맥락별 의사결정 함정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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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실질적으로 차별화된 대안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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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혁신 기술에 적합한 증거 기반 검토
- DECIDE는 실제 경험에 기반을 둔 실무적 프레임워크로, WebOS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사고 오류를 막기 위해 고안됨
그 이후와 지금도 남는 질문
- 만약 회복 기간이 아니었다면, WebOS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거나, 더 나은 프레임워크로 결론이 달라졌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음
- 결국 CEO Apotheker도 단 한 달 후 파면, 이사회가 뒤늦게 문제를 인식했으나 WebOS의 혁신 가치는 이미 사라짐
- WebOS의 기술 유산은 이후 LG 스마트 TV 플랫폼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 모바일 운영체제에도 지속적 영향
- HP가 이 플랫폼과 생태계 가치를 주도할 수 있었던 아쉬움을 남김
여러분의 혁신적 의사결정
- 조직이 새로운 혁신 기술 또는 기회를 평가하는 상황이라면, 체계적 사고 프레임워크 없이 직관이나 기존 사업 논리에만 의존하는 실수를 반복하지 말 것을 당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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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DE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사전에 적용함으로써, 중요한 기술적 혁신의 기회를 지킬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