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부터 겔랑까지… 헤븐스 포트폴리오가 분석한 유럽호텔 뷰티 트렌드의 진화

6 hours ago 6

영국 런던 더 레인즈버러, 동양의 피부 장벽 관리 기법
차용한 독자적 얼굴 미용 프로그램 시동
스위스 보-리바지 팰리스, 프랑스 대표 브랜드 겔랑
손잡고 야외 수영장 및 실내 로비에 예술적 공간 연출

보-리바지 팰리스 수영장에 설치된 플라주 겔랑 섹션. 헤븐스 포트폴리오 제공

보-리바지 팰리스 수영장에 설치된 플라주 겔랑 섹션. 헤븐스 포트폴리오 제공
고급 숙박 시설들이 단순한 객실 제공에서 벗어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및 각 지역의 고유한 미용 철학을 이식한 차별화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명문 호텔 더 레인즈버러는 동양의 피부 관리 방식에 착안한 새로운 안면 집중 케어 코스를 개설했으며, 스위스 로잔의 보-리바지 팰리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뷰티 가문인 겔랑과 협업해 하계 특별 체험 공간을 구축했다.

이들 호텔은 미용을 단순한 부대시설 서비스가 아닌 여정의 주된 목적으로 격상시키며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모습이다.

외트커 호텔 그룹의 일원인 더 레인즈버러는 자체 운영 스파인 더 레인즈버러 클럽 앤 스파에서 맑고 투명한 피부를 뜻하는 한국의 미용 흐름을 반영한 케어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현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피부 전문가 미나 리와의 공동 연구로 설계된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식 미용 기술력과 유럽 전통 스파의 체계적인 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더 레인즈버러 클럽 & 스파의 K-글래스 스킨 컬렉션. 헤븐스 포트폴리오 제공

더 레인즈버러 클럽 & 스파의 K-글래스 스킨 컬렉션. 헤븐스 포트폴리오 제공
특히 한국의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시바산과 피더린의 솔루션을 전면 채택하고, 얼굴 근육을 자극하는 동양식 마사지 요법을 배합해 피부 본연의 광택과 복원력을 회복하는 데 역량을 모았다고 한다. 세부 코스는 피부 표면의 보호막을 재건하고 신속한 윤기를 부여하는 미니 관리 코스를 비롯해, 고농축 연어 추출 조직 성분으로 노화 예방과 조밀함을 강화하는 재생 유도 코스, 비타민C 원액을 배합해 고른 안색을 유도하는 브라이트닝 코스, 최신 공법을 접목해 세포 활성화를 돕는 탄력 증진 코스 등 총 4개 영역으로 세분화했다. 전 과정에 안면 윤곽을 다듬는 한국 특유의 수기 마사지 기법을 도입해 안면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고 부종을 줄여 입체적인 선을 살리는 효과를 더했다.

스위스 로잔의 유서 깊은 숙소 보-리바지 팰리스는 재작년 문을 연 브랜드 전용 스파를 기점으로 이번 하절기 겔랑과의 공동 마케팅 범위를 넓힌다. 19세기 중반 개업해 제네바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광활한 자연 녹지에 자리 잡은 보-리바지 팰리스는 완성도 높은 장인 정신을 존중한다는 공감대 아래 해당 프랑스 뷰티 명가와 긴밀한 관계를 축적해 왔다.

이번 시즌에는 특정한 한 번의 경험이 영원한 기억으로 남는다는 취지 아래 공간 전반에서 브랜드의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8월 말까지 중앙 로비에는 겔랑의 신작 향수 라인업을 시각과 후각으로 접할 수 있는 대형 예술 조형물이 들어서며, 야외 수영장 일대에는 가상의 인공 해변 공간을 마련해 일일 단위로 어울리는 향을 제안하는 아로마 세션을 진행한다. 이에 더해 객실 숙박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념 선물과 영유아 동반객을 위한 맞춤형 편의 용품을 구성했으며, 내부 매장에서도 관련 제품을 직접 접해볼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최근 이 분야의 흐름을 분석해 보면 고급 시설을 구비하는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서서, 특정 지역의 미적 문화와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지닌 소프트웨어를 호텔 서비스 속에 완전히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영국의 명문 스파가 한국의 미용 비법을 차용하고, 스위스의 고성이 전통적인 고급 브랜드의 예술적 결을 공유하는 사례처럼 신체적 안정과 미용 관리는 최고급 여행의 격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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