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KDB생명 인수전에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은 물론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까지 참여하면서 7번째 매각 시도가 예비입찰 단계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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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생명 본사 전경.(사진=KDB생명) |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KDB생명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당초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생명의 모회사인 태광그룹의 참여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원매자가 몰렸다.
업계에서는 생명보험사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보험계약자 기반과 자산 규모를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원매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매각 과정에서 원매자들과 자본확충 방안 등을 협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KDB생명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추가 지원 계획은 존재하지 않지만, 매각 성사를 위해 원매자들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예비입찰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적격성 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진행한 뒤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본격적인 실사를 거쳐 8월 중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제 매각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KDB생명은 2014년 첫 매각 추진 이후 여섯 차례 거래가 무산됐다. 2020년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
2023년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했으나 추가 자본투입 부담 등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보험사 매물이 늘어난 점도 변수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해보험(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 등이 매각을 추진 중이다. 특히 최근 예별손보 매각이 유찰된 사례에서 보듯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거래 성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 단계에서는 전략적 검토 차원의 참여도 적지 않다”며 “실사 과정에서 자본 건전성과 수익성,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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