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나신평, SKIET 신용등급 ‘A-’로 하향…“업황 둔화에 채무부담 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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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1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이하 SKIET)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은 'A2-'를 부여했다. 전방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실적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이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채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등급 하향의 주된 배경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분리막 공장 전경.(사진=SKIET)

나신평은 SKIET의 주요 등급 평가 요인으로 △업황 둔화로 인한 실적 저하 및 단기 회복 지연 △이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채무부담 지속 전망 △폴란드 공장으로의 생산역량 집중 과정 점검 필요 △계열의 직간접적 지원을 통한 재무위험 완화 수준 등을 꼽았다.

이영규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분리막 사업은 대규모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으로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수준이나, 2024년 이후 전방 전기차 산업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가동률이 저하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위축됐다"며 "특히 주요 고객사인 SK온 2차전지 부문의 영업실적이 판매량에 높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비우호적인 전방산업 업황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유의적인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SKIET의 재무부담은 3조원 규모의 신·증설 투자 과정에서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아지며 가중된 상태다. 2020년 이후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1조3725억원에 달해 자체 이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정비 부담 절감을 위한 사업 재편도 진행 중이다. SKIET는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지난 5월 888억원 규모의 중국 자회사 지분 매각을 결정하는 등 폴란드 공장으로 생산역량 집중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중국 공장 매각 과정에서 현지법인 차입금 상환을 위해 2400억원 내외의 자금 소요가 발생할 예정으로 채무부담 완화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 수석연구원은 "올해 중 폴란드 공장의 6.8억㎡ 생산라인만 우선 가동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잔여 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한국 및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고정비 절감은 가능하겠지만, 낮아진 판가와 높아진 경쟁 강도를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수준의 가동률 회복과 영업수익성 개선 시점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기업 SK이노베이션(096770)의 지원은 재무위험을 일정 부분 보완하는 요소다. SKIET 자체만 놓고 보면 올해도 부진한 수익성으로 자금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해 8월 SK이노베이션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포함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하는 등 계열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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