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덤의 힘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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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예능프로 ‘팬덤스테이지’ 티케팅-응원법 등 미션 서바이벌 아이돌의 동반자적 특성 보여줘 팬덤 서바이벌 예능 ‘팬덤스테이지’에서 좋은 자리를 빠르게 예매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팬들. 지난달 29일 1, 2회가 공개된 이 프로그램에선 티켓 예매와 응원법 외우기 등 팬 활동을 하며 쌓은 각종 스킬을 겨룬다. 픽시드 유튜브 캡처 “이거 새로고침 해야 돼요? 아니면 예매 버튼이 바로 떠요?” 노트북을 앞에 둔 40명 사이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들이 벌이는 대결은 다름 아닌 ‘티케팅 전쟁’. 1만8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불과 64석만 좌석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은 제한 시간 5분 안에 최대한 비싼 좌석을 확보해야 한다. 팀원 4명이 예매한 좌석 가격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고, 총액이 높은 팀만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다. 예매 창이 열리자 현장은 실제 콘서트 예매를 방불케 하는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달 29일 웨이브에서 1, 2회가 공개된 프로그램 ‘팬덤스테이지’는 K팝 팬덤을 전면에 내세운 서바이벌 예능이다. 아티스트가 아닌 팬들이 주인공이 돼 티켓 예매부터 응원법, 팬메이드 콘텐츠 제작까지 이른바 ‘덕질’ 과정에서 축적한 능력을 겨룬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팬이 소비자를 넘어 아티스트의 성장과 활동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적 위치를 차지하는 K팝의 특성을 반영한 기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엔 1세대 아이돌 지오디(god)부터 빅뱅, 트와이스, 라이즈 등 세대를 아우르는 아이돌의 10개 팬덤이 참여했다. 데뷔 18년 차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의 윤두준이 진행을 맡았다. 미션은 실제 팬 활동을 마치 운동회 같은 경기로 변형했다. 티케팅 전쟁에서 최신 아이돌 팬덤이 마우스 선을 늘이고, 팝업 차단을 해제할 때 오랜 팬덤인 ‘팬지오디’ 참가자들은 최신 예매 시스템을 낯설어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웃음을 준다. 콘서트에서 뛰놀듯 러닝머신을 달리며 응원법을 외치는 ‘랜덤 응원 챌린지’에선 팬덤의 단결력도 엿볼 수 있다. 멤버 13명의 이름을 순서대로 외웠다가 다시 역순으로 외치는 ‘세븐틴’ 팬덤 ‘캐럿’의 모습에선 경탄마저 나올 지경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팬심’을 가져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순수한 애정이 프로그램 전반에서 묻어난다. 다만 K팝 팬덤의 과열된 소비 양상을 오롯이 재미의 소재로 끌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뒷맛이 그리 개운치는 않다. 택배 상자를 빠르게 뜯어 획득한 포토카드의 점수를 겨루는 미션은 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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