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걸그룹 큐티 스트리트
위버스 이용해 한국 진출
인도·북미서도 관심 늘어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둘러싸고 해외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K팝 그룹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면, 이제는 일본·미국 등 해외 아티스트들이 K팝 산업이 구축한 플랫폼과 팬덤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아소비시스템 소속 걸그룹 '큐티 스트리트'가 꼽힌다. 나카가와 유스케 아소비시스템 대표는 지난 7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음악방송 출연과 프로모션 과정에서 위버스의 지원을 받았다"며 "한국 활동 이후 인도와 북미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는 이전까지 거의 반응이 없었던 시장이었는데 음악방송 출연 이후 새로운 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큐티 스트리트는 2024년 데뷔한 8인조 걸그룹이다. 이른바 '가와이' 문화라고 불리는 특유의 깜찍하고 귀여운 콘셉트로 일본 내부는 물론 국내 음악방송에도 출연해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나카가와 대표는 "(한국 진출 이후로) 한국 팬들도 3배 정도 늘었고, 다음 공연에서는 팬층이 4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토대를 만드는 것은 향후 글로벌 전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지수 위버스재팬 대표는 위버스의 경쟁력이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는 팬덤 구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버스는 현재 249개 국가·지역의 팬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110개국 이상으로 앨범과 굿즈를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버스에는 최근 일본 아티스트들의 입점이 크게 늘고 있다. 문 대표는 "예전에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문의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레전드급 아티스트와 데뷔를 앞둔 신인들까지 다양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위버스를 통한 해외 아티스트 유입은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의 요아소비, XG, AKB48 등은 물론 미국의 아리아나 그란데, 제러미 주커 등 글로벌 팝스타들도 위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2021년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의 협업 이후 해외 아티스트 입점이 본격화된 것이다.
위버스는 현재 월간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고 이용자의 약 90%가 해외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라이브 스트리밍, 멤버십, 굿즈 판매, 공연 연계 서비스 등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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